[나경원 /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(지난 22일) : 당연히 수사 대상인 분들은 앞으로 공천 과정에서 가산점이 있을 것이다….]
검찰의 패스트트랙 관련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이에 동요가 일자 나경원 원내대표가 던진 이 한 마디에 당 안팎에서는 파장이 만만치 않았습니다.
술렁이는 의원들을 다독이는 차원이라고 해도 국민 상식에 반하고 지나친 면이 있다면서 부글부글 끓는 의견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.
공개 비판도 잇따랐습니다.
[조경태 /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(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) : 당선이 가능할지 국민적 여망에 부합할지에 대해서 공천심사위원회가 있지 않겠습니까? 거기서 판단할 문제지 특정인이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….]
[유기준 / 자유한국당 의원(어제,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) : 원내대표가 공천을 하는, 공천에 대한 소관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. 그래서 그건 아마 원내대표가 이야기하더라도 정치적 수사로….]
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총선까지 재신임을 위해 공천 가산점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.
[강석호 / 자유한국당 의원(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) : 어쨌든 임기가 마치면 많은 의원들이 또 원내대표 자리에 도전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. 한두 명이라도 나온다면 원내대표는 경선을 해야….]
실제로 공천 가산점이 확정되면 60명에 이르는 현역 의원이 혜택을 받기 때문에 정치 신인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인적 쇄신도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.
여기에 총선 공천 과정에서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 등 한국당 전통적 강세 지역의 3선 이상 의원 교체설이 지도부 내에서 거론되는데 해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뒤숭숭한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.
[황교안 / 자유한국당 대표 (어제) : 정치적인 공천이 아니라 민생을 살리는 공천, 경제를 살리는 공천을 말씀드렸습니다. 그런 기준을 어디에는 하고 다른 곳이라고 달라질 수는 없겠죠.]
한국당 3선 이상 의원은 모두 36명인데 영남과 서울 강남권 의원들만 16명에 이릅니다.
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이번 달 말 총선을 대비한 1차 인재 영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
취재기자 : 우철희
촬영기자 : 나경환·이상은
영상편집 : 이은경
자막뉴스 : 육지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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